“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는 본 받을려고 하지 말라”
한때 축구계를 풍미했던 프랑스 출신 전설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37·뉴욕 레드불스)가 그들의 활약을 보며 꿈을 키워간는 어린이들에게 ‘특이한’ 주문을 했다.
왜 두 영웅을 본받지 말라고 했을까?
앙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진심으로 말하는데 호날두나 메시가 하는 것들은 따라하지 말라”며 “그 선수들은 그냥 돌연변이이고 아무리 모방하려고 노력해도 그런 플레이에 자주 성공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즉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따라 수 없다는 말이다. 그만큼 그에게도 호날두와 메시는 ‘넘을 수 없는 벽’으로 각인돼있는 듯 하다.
대신 앙리는 ‘실망할’ 어린이들에게 현실적인 주문을 했다.
앙리는 “나한테 아들이 있다면 프랑크 리베리나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 같은 선수를 보고 배우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방할 수 없는 영웅을 쫓기보다 현실을 보라는 뜻일 터.
프랑스 공격수 리베리는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스타이고 뮐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주도한 공격수.
앙리는 그 이유를 “요즘 언론이나 팬들은 현란한 개인기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리베리, 뮐러처럼 헌신적인 선수가 더 좋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이어 리베리나 뮐러가 활약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는 현실이 탐탁치 않다고 덧붙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애들아, 호날두·메시는 절대 따라하지 마라”
입력 2014-08-06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