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軍 4·25예술영화촬영소까지 빗장 활짝

입력 2014-08-06 09:08
사진=지난 2000년대 중반 북한 예술영화촬영소를 방문한 남측 방문객들. 국민일보DB

북한이 군 관할 영화촬영소까지 문을 열었다.

올해부터 ‘낚시관광’ ‘태권도관광’ 등 관광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이 군 산하의 4·25예술영화촬영소까지 개방한 궁극적 목적은 ‘외화벌이’로 보인다.

평양시 낙랑구역 통일거리에 있는 4·25예술영화촬영소는 북한군 소속 기관으로 군 창건일(4월25일)을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많은 영화를 제작해 온 북한이 대표적 명소 중 하나다.

6일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평양에 있는 4·25예술영화촬영소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고려여행사는 영화촬영소의 건물에 대해 “출입구 위쪽의 거대한 모자이크와 내부의 김일성·김정일 벽화가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고려여행사는 또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태권도를 소재로 한 극영화 ‘청춘이여’를 관람했으며 이 영화를 만든 전종팔 감독이 상영 전에 영화를 직접 관광객들에게 소개했다고 전했다.

고려여행사는 앞으로 4·25예술영화촬영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팝콘까지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