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해 “모든 가해자와 방조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사람들은 일벌백계로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이 강경한 어조로 책임자 처벌을 강조함에 따라 사건 보고·지휘계통에 있는 군 최고 수뇌부 문책이 불가피해졌다. 추가수사 결과에 따라 군 전반에 대대적인 인사태풍도 뒤따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차원에서 일벌백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또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여지를 완전히 뿌리 뽑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가족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참담하다”며 “이래서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군에 보낼 수 있고 우리 장병들 사기는 또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박 대통령은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반복되는 것 역시 과거부터 지속돼온 뿌리 깊은 적폐”라며 “국가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영시설을 수용공간에서 생활공간으로 바꾸고 군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부터 인성·인권교육 강화 등 근본적인 방지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근혜 대통령 경고 “철저조사 일벌백계”… 軍 최고수뇌부 문책에 인사태풍 불가피
입력 2014-08-05 16:14 수정 2014-08-05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