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더파크,동물원 야간개장 및 ‘주미나리에’ 빛축제 시작

입력 2014-08-05 16:15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더파크는 8일부터 동물원을 야간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삼정더파크의 야간개장은 사자, 호랑이, 흑표, 늑대 등 야행성 동물의 색다른 모습을 어둠속에서 볼 수 있는 나이트사파리 외에 수십 만개의 루미나리에와 LED조명으로 꾸며진 ‘주미나리에 빛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주미나리에(zoominarie)’는 동물원(Zoo)과 루미나리에(Luminarie)의 합성어로, ‘밤’의 동물원과 ‘빛’의 루미나리에가 결합된 색다른 경험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루미나리에는 조명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거리를 치장하는 축제를 뜻하며 400여년 전 이탈리아에서 성자를 기리기 위한 종교 의식에서 시작됐다.

삼정더파크 야간개장은 일부 동물들을 제외하고 모든 동물들이 전시된다. 빽빽하게 펼쳐진 어두운 편백숲속의 낮은 조명 속에서 조심스럽게 동물들을 지켜보는 경험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동물원 전체를 수놓을 빛의 물결은 대공원 입구에서부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늘목장까지 이어지며, 천연숲속에 펼쳐진 300m 가까운 빛의 터널은 부산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장관이 될 예정이다.

삼정더파크 박상천 대표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야간개장이 인근 상권과 부산의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물원 야간개장 시간은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이며, 주간 입장료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고 주간에 입장하더라도 야간개장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 단체, 카드할인 등 중복할인은 불가하며 기존 연간회원은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야간개장 첫날인 8일 방문객들을 위한 풍성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수중범퍼카, 페달보트 등의 물놀이시설과 트램펄린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4D영상관이 2000원에 입장가능하며, 아시아최초의 정글미로 또한 동반가족 1인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삼정더파크 동물원(옛 성지곡동물원)은 부산 초읍동 어린이대공원내에 위치해있는 부산 유일의 동물원으로 4월 25일 9년만에 재개장했다. 전체 부지는 8만5334m²로 123종 1200여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9000원, 청소년 1만7000원 어린이·경로 1만5000원이며, 4인가족(25만원) 및 3인가족(20만원) 등을 위한 연간회원권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