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최근 지휘봉을 잡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진 팀 개편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친선대회에서 같은 리그 라이벌 리버풀에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4 결승전에서 0대 1로 뒤진 후반전 웨인 루니,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의 골이 잇따라 터지며 3대 1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맨유는 판 할 감독 체제에서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 퇴진 이후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다 모처럼 ‘명가 재건’을 향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맨유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던 판 할 감독을 영입해 팀 개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맨유는 유럽의 정상급 팀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3대 1로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리버풀도 눌러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맨유는 이날 전반 14분 스티븐 제라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 다니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0분 루니가 치차리토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넣은 뒤 2분 만에 마타가 루크 쇼의 패스를 벼락같은 결승골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판 할 감독이 후반 34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택했던 린가드가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판 할의 맨유 “우승컵, 너 오랜만이다!” 라이벌 리버풀 꺾고 친선대회 우승
입력 2014-08-05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