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공원 대왕교 헐고 새 다리 놓는다

입력 2014-08-05 19:28
울산 동구는 바닷가 염분 등에 부식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나왔던 대왕교를 철거하고 새 다리 건설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5일 밝혔다.

동구는 1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앞으로 두 달 동안 대왕교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내년도 울산시 당초예산에 대왕교 신설비 1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안전’을 강조한 권명호 신임 구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취임 후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새 다리 설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의 최대 관광지인 대왕암공원에 있는 대왕교는 너비 2m, 길이 50m의 철제 아치교다. 1995년 현대중공업이 다리를 건설한 뒤 시에 기부했다.

그러나 바닷가에 위치한 까닭에 염분 성분에 노출돼 다른 지역의 교량에 비해 부식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다. 보수·보강을 위한 추가비용이 해마다 6000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 들고 있다.

동구가 2009년 녹을 제거한 뒤 도장작업을 다시 했으나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동구 관계자는 “시도 대왕교의 문제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비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