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력수요 대책수립 시급

입력 2014-08-05 15:16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비한 제주지역 전력수요 대책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올해 제주지역 전력공급 능력이 90만1000㎾로 전년도 84만5000㎾에 비해 5만6000㎾(6.6%)늘었다고 5일 밝혔다.

최대전력수요는 전년 71만6000㎾ 대비 6.0% 증가한 75만900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전체 사용전력의 30%를 외부에서 수급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계통 비상사태 또는 해저연계선 고장 발생시 전력위기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올해 운영예비력이 전년(12만9000㎾) 보다 1만3000㎾ 증가한 14만2000㎾로 여름철 전력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도내 자체 전력공급 능력이 60만1000㎾에 불과하고 제 1·2 해저연계선을 통해 외부에서 30만㎾를 수급 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1996년부터 가동 중인 외부연계선인 제1연계선은 설비가 노후화돼 연간 5회 안팎의 고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사업 준공·운영 등으로 도내 전력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LNG발전소 조기건설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장기적인 수급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