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변하려면 정의당과 통합해야”… 설훈 훈수

입력 2014-08-05 09:35
사진=국민일보DB

7·30 재·보궐선거 참패로 엄청난 내상을 입은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정의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설 의원은 5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려면 이같은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보다 좀 더 ‘왼쪽’에 있는 진보도 끌어 안아야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설 의원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은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생각이 같고 행동도 같이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민주당이 통합할 때 김한길 전 공동대표에게 ‘정의당의 정치적 성향이 우리와 다르지 않으니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안 됐다”며 그 동안의 과정을 밝혔다.

그는 이어 “보궐선거나 총선을 치를 때 (통합)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안 전 대표와 민주당의 통합 당시) 정의당과도 통합을 했어야 한다”며 “통합하지 못한 결과가 재·보선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안 전 공동대표에 대해 설 의원은 “두 분이 사퇴하지 않고 버텼다면 당이 내홍에 휩싸였을 텐데 두 지도자가 이를 간파했다”며 “당이 하나로 되는 계기를 확실히 만들어준 데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설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언젠가는 재기해 자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안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