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한시즌 최다 홈런 넥센 강정호 "최고의 기량으로 경기 하겠다"

입력 2014-08-04 22:12
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가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강정호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에서 LG 선발 신정락의 5구를 때려 좌중간 담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개인 시즌 31호째 홈런을 때려낸 강정호는 이종범 현 한화 이글스 코치가 1997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 세운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0개)을 넘어섰다.

강정호는 또 홈런 1위인 같은 팀의 박병호(33개)를 두개 차이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또 87타점째를 올리며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86타점)를 제치고 타점 1위로 올라섰다.

강정호는 “경기 수가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신기록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특정한 기록이나 타이틀을 목적으로 보내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부담없이 게임에 임하고,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기량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는 넥센이 LG에 4대 6으로 패했다. 넥센은 안타 수에선 8대 6으로 앞섰지만 사사구를 무려 11개나 남발하며 경기를 내줬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2회에만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4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LG는 이날 승리로 4위 롯데에 3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선발 신정락은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윤지웅 유원상 정찬헌 봉중근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효과적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는 5회에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유원상이 챙겼다. 타선에선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유격수 황목치승의 활약이 빛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