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된 권은희(40)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신고식을 치렀다.
권 의원은 ‘공천실패’ 논란의 주요 당사자로 당선된 지 닷새 만이다.
권 의원은 4일 박광온 신정훈 이개호 의원 등 재·보선 당선자들과 함께 의원총회에 참가 긴장된 표정으로 일일이 ‘선배’ 의원들에게 악수와 인사를 청한 뒤 박영선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에 이어 인사말을 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재·보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공백을 메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
권 의원은 “광산을과 권은희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운을 뗀 뒤 “아쉬움을 뛰어넘어 격려와 지지로 제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셔서 무거운 짐을 얻고 이 자리에 서게 된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권은희가 소중한 자산이니 지켜야 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저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은 국민일 뿐”이라며 “많은 상처가 예상되지만 부정·부패를 반복하려는 세력에 차분하고 냉정하게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긴장한 표정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중간마다 한숨을 쉬기도 했다.
나머지 세 의원도 지난 재·보선 기간에 보여준 의원들의 선거지원 등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의총은 선거 참패의 후유증 탓인지 ‘신입’ 의원을 맞이하면서도 그 흔한 꽃다발 하나 없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부정·부패 세력에 냉정히 대처”… 권은희 신고식
입력 2014-08-04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