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기쁨 광주연합회 소외계층 섬기는데 앞장

입력 2014-08-04 14:08 수정 2014-08-04 14:12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태복음 25장 40절).

광주지역 목회자들의 자생단체인 사단법인 나눔과 기쁨 광주연합회가 소외계층을 섬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2년 12월 광주시청 광장에서 출범식을 가진 이 단체는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매월 김치와 각종 생필품 나눔 행사를 가졌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직접 전하고 있는 것이다. 출범식과 함께 700가정을 대상으로 3500포기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처음 개최한 이 단체는 이후 소년소녀가장, 혼자 사는 노인,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고려인 등 다른 소외계층에도 한달에 1~2차례씩 직접 김치를 담그거나 포장 김치를 구입해 온정을 나눴다.

광주연합회가 김치 나눔을 주로 하는 것은 생계가 곤란한 이웃들의 경우 반찬이 마땅치 않아 세 끼니를 제 때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에 착안했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소외계층에 대한 쌀 등 식량과 연탄, 사랑의 PC 지원, 집수리와 집청소, 병원 모셔가기, 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 맞춤형 나눔 사역도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꾸준히 펼치고 있다.

광주지역 목회자와 교회 등의 후원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광주연합회는 오로지 기독교를 중심으로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보자는 목적을 두고 창립됐다. 이 단체는 오는 7일 오전 10시에도 5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동 사직공원 ‘너나들이 카페’에서 김치전달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3㎏짜리 배추 포장김치 400여 박스가 소외계층들에게 일일이 전해질 예정이다. 지난달에도 광주시각장애인협회와 가출청소년쉼터 등의 복지단체에 다량의 포장 김치를 정성껏 전달했다. 광주연합회의 이 같은 김치 나눔 사역에는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포장 김치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의 역할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광주연합회는 올 들어 광범위한 나눔사역의 실천을 위해 지난 4월 10일 전남 나사렛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동반경과 보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나사렛병원은 광주연합회와 협약을 맺기 위한 기념예배를 드린 직후 500여만 원 상당의 김치를 기부했다.

광주연합회 대표인 예능교회 박종민 목사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나눔을 갖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더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