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이 쓰레기봉투를 판다고?
언뜻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실제 이런 곳이 있다.
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주·제천·옥천·괴산증평·음성·단양 교육지원청이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 대행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충북도교육청이 세금을 아끼기 위해 펼치는 이색사업.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쓰레기 공식 종량제 봉투 판매업소 지정도 받았다.
이들 교육청은 1년에 2~4회에 걸쳐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벌인 뒤 해당 학교에 쓰레기봉투를 원가에 판매한다. 이 덕분에 해당 지역 학교는 구매시 소매상에게 지급하는 판매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50ℓ짜리 쓰레기봉투 한 장을 소매상한테 사면 880원을 줘야 하는 데 이보다 79원 싼 801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도교육청은 이 사업으로 연간 1500만원 안팎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주로 농촌지역이 교육청에서 하고 있는데 제천교육청이 2006년 8월 첫 스타트를 끊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충북선 쓰레기 봉투사러 교육청으로 간다?
입력 2014-08-04 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