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승 눈앞서 놓쳐…컵스전 7이닝 2실점 후 동점서 물러나

입력 2014-08-03 10:46 수정 2014-08-03 17:24
ⓒAFPBBNews=News1

류현진(27·LA다저스)이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13승 사냥에 도전해 7이닝 동안 2실점하며 호투했지만 동점인 상황에서 교체됐다. 7회말 다저스가 끝내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피안타에 볼넷 2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그는 2대 2로 맞선 7회말 다저스의 공격 때 대타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됐고 다저스가 7회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류현진은 개인 4연승과 시즌 13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놓쳤다.

류현진은 비록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컵스를 상대로 시즌 16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에 성공했다. 또한 이날 한·일 선발투수 대결에서도 일본인 투수 와다 쓰요시(33)에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7회까지 선전한 반면 와다는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하고 6회말 2사 3루에서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총 108개(스트라이크 73개)의 공을 던졌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44에서 3.39로 낮아졌다.

경기에 앞서 다저스는 팀 타선의 핵심인 2명이 빠져 고전이 예상됐다. 전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야시엘 푸이그와 애드리언 곤잘레스다. 이들은 전날 주루 플레이 도중 각각 왼쪽 허벅지와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중심 타자 2명이 없는 다저스의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회 다저스는 터너와 헨리 라미레스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맷 켐프가 삼진, 반 슬라이크가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다만 켐프는 4회 2점 역전포를 터뜨려 제몫을 다했다.

다저스는 5회 선두 타자 디 고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터너가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날렸다. 이어 나온 라미레스가 2루타를 친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7회말에도 다저스는 1사 상황에서 고든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터너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에 앞서 다저스는 7회 선두 타자 류현진 대신 푸이그를 대타로 기용했다. 푸이그는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견제사를 당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7이닝 2실점 호투했으나 지난달 3일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주전들의 공백으로 다잡은 1승을 놓쳤다.

경기는 9회까지 2대 2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다저스는 12회말 2사 후 1번 디 고든의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까지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어 저스틴 터버의 볼넷으로 주자 1, 2루 상황에서 3번 핸리 라미레즈의 끝내기 좌월 3점포를 터뜨려 5대 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63승4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고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간격은 3.5게임으로 벌어졌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