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가 부상을 털어내고 치른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볼트는 3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37초58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이슨 리버모어, 케마르 베일리 콜, 니켈 아슈미드로 이어진 자메이카의 앞선 주자들은 두 번째 코너를 돌아 마지막으로 볼트에게 바통을 넘길 때까지 잉글랜드와 선두 각축을 벌였다.
하지만 볼트는 특유의 무서운 가속력을 자랑하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주자인 대니 탈보트와의 격차를 벌렸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는 독주를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한 후 ‘번개 세리머니’로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통산 올림픽에서 6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볼트는 처음 출전한 영연방경기대회에서도 첫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앞서 훈련 중 발을 다친 후 이번 대회로 올 시즌을 데뷔전을 치렀다. 시즌 첫 경기에서 여전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볼트는 올 시즌 세 차례만 더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경기를 마친 볼트는 “나의 메달 수집 목록에서 유일하게 없던 영연방경기대회의 금메달을 따내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곳에서 뛰어 기쁘지만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볼트, 부상 복귀전서 신기록…영연방경기대회 400m 계주 우승
입력 2014-08-03 10:10 수정 2014-08-03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