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에서는 나흘째 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1일 평창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평창읍 주진리 주진교를 지나는 지름 400mm의 급수관로 연결부위가 높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결됐다. 이 사고로 대화1리 1200여가구 2900여명의 주민들이 나흘동안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창군 상하수도사업소와 한국환경공단 평창수도사업소는 나흘째 수차례 복구 작업을 했으나 수압으로 인해 공사한 부위가 다시 터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수압이 높아진 이유는 지난 2010년 인근 신리에 서울대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이 들어서면서 광역 상수도로 통합, 연구원과 같은 급수관로를 통해 물을 받게 되면서 급격하게 상승한 것.
아울러 주진교 아래 수도관은 외부에 노출돼 있는데다 직선 관로가 아닌 곡선 관로라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더 큰 문제는 보수작업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평창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보수 작업이 끝나면 바로 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작업이 언제 끝날지 예상할 수가 없는 상황”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한편 평창군은 30일부터 총 8만6760여ℓ 분량의 생수 7400상자를 면사무소를 통해 주민에게 공급하고 평창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급수차로 물 580여t을 공급한 상태이지만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이 폭염에 나흘간 단수…주민들은 어쩌라고?
입력 2014-08-01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