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 사건 살인 용의자 검거

입력 2014-08-01 13:09 수정 2014-08-01 15:20
1일 오전 경기도 포천경찰서에서 '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이모씨가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 사건’의 살인 용의자가 검거됐다.

포천경찰서는 1일 오전 11시 20분쯤 경기도 소흘읍 송우리의 스리랑카 남성 숙소 주방에 숨어있던 살인 용의자 이모(51·여)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지 3일 만이다.

이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외국인이다”며 “잘못했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이씨는 “외국인은 방에서 다투다 살해했다”고 확인했으나 “남편의 사망은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 검거 당시 함께 있던 스리랑카 남성을 임의 동행했다.

스리랑카 남성은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에 자주 등장한 인물이다.

검거 당시 이씨는 빨간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과 동일한 복장이다.

경찰은 현재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고무통 아래 시신은 지문을 통해 이씨의 남편 박모(51)씨로 확인됐다.

나머지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집에 살던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최종 행적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쫓는데 주력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9시40분쯤 포천시내 한 빌라 작은방 고무통에서 박씨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안방에서는 영양실조 상태의 8살짜리 남자아이도 함께 발견됐으며 이 아이는 이씨의 작은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