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위해 반신욕하다 아까운 어린 목숨이...

입력 2014-08-01 09:40 수정 2014-08-01 10:48
사진=기사내용과는 관계업음. 국민일보DB

전국대회 출전을 앞둔 유도부 여학생이 체중 감량 중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숨진 여학생은 오는 5일 열리는 전국대회 48㎏급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몸무게가 4~5㎏이 초과해 체중 조절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아까운 어린 목숨이 희생된 것이다.

1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31일 오전 7시 55분쯤 전남의 한 중학교 유도부 욕조에 이 학교 학생 A(15·여·중2)양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쓰러져 있었다. A양은 코치의 신고로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유도부 선수인 A양은 이날 오전 1시간가량 훈련을 하고 반신욕을 하러 갔다가 30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자 확인하러 간 코치가 쓰러져 있던 A양을 발견한 것.

경찰은 A양이 땀복을 입은 채 얼굴에 수건을 덮고 있었으며 1차 사인은 과칼륨혈증(혈중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증상)으로 진단됐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다른 학생들은 아침 훈련을 마치고 식사를 했지만, A양은 반신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