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태풍 '나크리'의 위세가 만만치 않다.
나크리가 서해로 북상하면서 2∼5일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드는 한국은 남부지방부터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태풍 나크리는 이번 주말 제주 서귀포 남서쪽해상을 지나 일요일에는 목포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이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이라 예보했다.
이어 태풍의 북상에 따라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밤에는 제주도 앞바다까지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주말인 토요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요일에는 전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나크리' 영향권에 들게 되면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400㎜ 이상의 폭우, 서울 등 내륙 지방도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최고 2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강도, 예상 강수량이 매우 민감하게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나크리' 영향…2~5일 제주 400㎜ 이상 폭우, 전국 강한 비·폭우 비상
입력 2014-08-01 07:16 수정 2014-08-01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