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감염 간호조무사 산부인과 근무…영아 1명 확진, 2명 의심

입력 2014-07-31 11:06 수정 2014-07-31 11:07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국민일보DB

부산의 모 산부인과에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근무해 갓 태어난 영아들에게 결핵이 전염됐다.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와 역학조사를 한 결과 부산의 모 산부인과에서 지난 5월 말에 태어난 신생아들 가운데 1명이 결핵 의심 증상을 보여 정밀조사를 해보니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또 2명의 영아가 결핵 의심 소견을 보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생아실에 근무한 40대 여성 간호조무사가 결핵 감염 사실이 확인된 지난 16일부터 이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영·유아 251명(자연분만 111명, 제왕절개 분만 140명)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지난 26일까지 조사를 마친 223명 가운데 지난 5월 말 출생한 영아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조사 대상자를 319명으로 확대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조사 대상자 기준을 정상분만인 경우 5월 9일 이후로 잡았으나 이를 한 달 앞당겨 4월 9일 이후로 늘려 잡았다.

보건당국은 조사 대상자를 늘린 이후 역학조사에서 추가로 2명이 결핵 의심소견을 보여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2명의 영아에 대한 결핵 확진 여부는 다음 주에 나온다.

안병구 부산시 보건관리과장은 “지금까지 조사 대상자 319명 가운데 286명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며 “이후 조사에서 감염자가 더 나오면 다시 조사 대상을 확대할지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