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선거 참패 책임 통감” 공동대표 동반 퇴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31일 7·30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동반 퇴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5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이 11석을 차지한 반면 4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앞으로 백의종군 자세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라면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단도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했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비공개 단독회동을 하고 대표직에서 동반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안 투톱 체제’는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4개월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의 회견이 끝난 뒤 “당헌당규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당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