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9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1위 복귀

입력 2014-07-31 09:25

시공능력평가 부동의 1위였던 현대건설이 5년 만에 자리를 내줬다.

그 자리는 13조1208억원의 실적을 올린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1위에 오른 건 9년 만으로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등 해외시장 개척이 큰 힘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전국 1만82개 종합건설업체의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 평가를 발표했다.

2위를 차지한 현대거설도 12조5666억원의 실적으로 지난해보다 4.4% 올랐지만 삼성물산을 밀렸다.

3위엔 포스코건설이 차지하며 대우건설을 5위로 끌어내렸다.

4위는 대림산업, 6위는 GS건설이 차지했고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각각 7,8위을 지켰다.

눈에 띄는 건 첫 ‘톱 10’에 이름을 올인 현대엔지니어링. 지난해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13위의 엠코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순위를 수직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전체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 순위를 보면 산업환경설비공사업에서는 현대건설이 10조4852억원으로 1위, 현대중공업(8조9804억원)이 2위를 차지했고 8조9764억원인 삼성물산이 간발의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토목(2조6668억원), 건축(5조8218억원) 모두 삼성물산의 독무대였고, 사업 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7조6276억원)이, 조경분야는 호반건설(603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공공분야 댐­철도­지하철­발전소는 삼성물산이 도로­교량­항만­산업생산시설은 현대건설이 나눠 가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