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재래시장까지 공습, 17명 숨져…팔 사망자 1352명 달해

입력 2014-07-31 09:10
이스라엘이 30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셰자이야 시장을 공습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부상자를 앰뷸런스로 옮기고 있다. ⓒAFPBBNews=News1

이스라엘군이 30일(현지시간) 4시간 동안 한시적 정전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제안했지만 하마스는 이를 거부했다. 이스라엘군은 곧바로 공습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다시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해 대규모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 주민이 밀집한 가자 셰자이야 지역의 한 재래시장을 공습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쳤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

당시 이 시장 거리에는 한시적 정전이 성립된 것으로 알고 있던 주민들이 몰려 있었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탱크를 동원해 가자 남부 칸유니스와 북부 지역을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7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가자 공습을 시작하고 나서 23일째를 맞은 이날 현재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352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732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날 군인 3명이 추가로 숨져 지금까지 군인 56명,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오전 가자에 있는 유엔학교 포격으로 사상자가 속출하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일부 지역에 한해 4시간 정전을 제안했다.

이 공격으로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90명이 부상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검토할 가치가 없는 언론 플레이”라며 거부했다.

유엔도 이스라엘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아침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피신해 있던 유엔 학교가 부끄러운 공격을 당했다”면서 이 학교의 위치를 거듭 알렸음에도 이스라엘군은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이번 공격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것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