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서 재외동포 대학생 독도 플래시몹
독도 수호 의지 천명…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과 촉구
재외동포재단의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대학생 초청 연수’에 참가한 동포 학생들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주장하는 동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참가한 252명의 대학생은 30일 낮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양손에 태극기와 거주국 국기를 들고 가수 정광태 씨의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에 맞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플래시몹을 펼쳤다.
플래시몹에 참가한 이들은 한목소리로 “독도는 삼국시대부터 우리 땅이었고 지금도 실효적으로 지배해온 곳”이라며 일본 정부의 영토 침략 야욕을 규탄했다.
쿠바에서 온 ‘애니깽’ 후손인 제니퍼 백 우과르테(25·여) 씨는 “독도에는 주민도 살고 있고 역사적인 증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이번 연수에서 배웠다”며 “이제 어디를 가도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까지 행진을 벌인 후 ‘제1137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과를 촉구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참가한 이휘정(18·여) 양은 “반성은커녕 위안부 문제를 회피하려는 일본의 태도는 한·일 우호 관계를 해칠 뿐만 아니라 평화 의지를 지닌 국가인가를 의심하게 한다”면서 “거주국에서 공공외교를 펼친다는 자세로 일본 측 주장의 오류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윤석현(19·남) 군은 “뉴스로만 접했던 수요집회에 참가해보니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가 아직도 진행형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돌아가면 주변 이웃과 친구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집회에 참석한 뒤 동포 학생들은 인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이동해 전시관을 견학하며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쳐 88년 서울올림픽 이후까지 조국의 근·현대 역사를 배웠다.
오후에 지방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5일까지 대구, 대전, 목포, 울산, 원주 등 5개 지역에서 국내 대학생 100여 명과 함께 농어촌 봉사활동, 템플스테이 등을 체험하고, 한국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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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대학생들 광화문서 “독도는 우리땅”
입력 2014-07-31 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