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세우기 급급해 유병언을 수차례나 코앞에서 놓쳐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검찰의 한 수사관이 그동안 무수한 억측을 낳게 한 별장 문에 ‘식칼’을 꽂아 둔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문제의 ‘식칼’이 20여일 동안 언론과 방송 보도 등으로 논란의 쟁점을 불러오면서 국민들의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식칼’을 회수해 가지 않은 ‘얼빠진 검찰’의 행태에 대해 비난 여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유씨의 마지막 행적을 수사 중인 경찰 수사본부는 유씨가 은신해 있던 전남 순천시 서면 송치재 ‘숲속의 추억’의 현관문에 꽂혀 있던 식칼은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한 검찰 수사관 소행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순천지청 소속의 한 수사관이 지난 5일 현장 탐문 수색에 나섰다가 별장의 흔들리는 현관문을 고정하기 위해 문고리에 부엌칼로 보이는 식칼을 꽂아 넣어 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의문의 ‘식칼’을 두고 그동안 조폭 개입의 유씨 타살 설, 구원파 내부 반대자들의 겁박의 표시, 굿판 벌인 무당의 칼 등 각종 억측과 추론을 낳아 논란이 돼 왔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얼빠진 검찰’ 유병언 별장 ‘숲속의추억’ 현관문에 식칼 직접 꽂아둔 것 드러나 웃음거리
입력 2014-07-30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