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폭격 하루 만에 또 폭격을 가해 1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번에는 이른 새벽시간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피소를 사용하는 유엔학교에 탱크 폭격을 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15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격을 시작한 지난 8일 이후 최대 규모로 꼽히는 공습과 포격을 감행해 가자지구 내 유일한 화력발전소가 파괴되고 최소 12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
아드난 아부 하스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대변인은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30분쯤 팔레스타인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해 있는 제발리야 난민캠프 내 유엔 학교에 포격을 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학교 교장 파예즈 아부 다예는 포탄 여러 발이 수분 간격으로 교실 두 곳과 목욕탕에 떨어졌다며 이 폭발로 한 교실의 벽이 무너지고 다른 교실 벽에는 큰 구멍이 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측은 이번 포격에 대해 아직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직 폭격만이 목적인 듯 수많은 인명 살상에는 아랑곳 하지 않는 모양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23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1262명이 숨지고 7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이번엔 수백명 대피소에 “꽝”… 무서운 이스라엘
입력 2014-07-30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