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지금 ‘비브리오 패혈증’ 공포

입력 2014-07-30 14:38
사진=날 꼬막. 국민일보DB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에서는 비브리오 패혈증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30일 순천에서 40대 남자가 비브리오 패혈증 증세를 보여 치료중 28일 숨졌다고 밝혔다. 전남에서만 한달 여만에 3명이나 숨진 것.

전남도는 이에 따라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가장 높은 단계로 더운 날씨와 휴가철이 겹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숨진 남성은 지난 23일 꼬막 양식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로 피부를 통해 비브리오균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일과 지난달 25일, 나주와 목포에서 6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역시 같은 증세로 숨졌다.

올해 전국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6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전남 3명을 포함 5명이 숨졌다.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인천, 경남 등으로 주로 해안가 지역이다.

대부분 7∼10월 발생하는 비브리 오패혈증은 해수 온도 18∼20℃ 사이인 8∼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될 수 있는 대로 영하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 칼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만성 간질환 등의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전남도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으로 인해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의 활성도가 커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