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니총선]여야, 자정까지 '한표라도' 총출동

입력 2014-07-29 00:42 수정 2014-07-30 00:45
野 수도권 게릴라 유세…"무능세력 견제"(종합)

야권은 7·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에 당력을 쏟아부으며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을 폈다.

막판 야권 단일화 등에 힘입어 전패 위기감이 나돌았던 수도권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감 속에 '무능·무책임 집권세력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수원 정(영통) 지역에 설치된 천막 상황실에서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여는 것으로 선거운동 마지막날 운동화끈을 바짝 죄었다. '변화를 거부하는 과거세력' 대 '변화하는 미래세력'의 대립각을 부각시키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독려에 나선 것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와 인사참사, 유병언 수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묻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한길 공동대표도 "한표한표로 박근혜정권에 강력한 경고를 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새정치연합 인사들은 회의 후 수도권 전역으로 흩어져 자정까지 저인망식으로 바닥을 훑는 백병전에 들어갔다. 차량을 타고 다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불시에 내려 선거운동을 펴는 '게릴라 유세전'이다.

김 대표와 안 대표도 영통에서 출발, 서로 일정이 겹치지 않게 각자의 동선을 그려가며 '지그재그' 방식으로 수도권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두 대표 모두 을-병-정 등 '3각 벨트'가 형성된 수원 지역을 공통적으로 공략한 뒤 김포와 평택은 각각 김 대표와 안 대표가 나눠 맡았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마지막 결기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이날 오전 당 회의를 끝으로 영통의 천막 상황실을 비롯, 모든 선거사무소를 폐쇄한 뒤 전 선거운동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단일화 효과 극대화를 위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간 마지막 '교차지원'도 계속됐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오후 동작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함께 다니며 지원사격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겨냥, "내일은 부자정당의 부잣집 딸이냐, 서민과 함께 뒹굴던 노회찬이냐를 결정하는 날"이라며 "거짓말하는 이명박근혜정권에 레드카드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동작과 경기 지역을 오간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 "동작에서는 4번(노 후보), 이제는 2번(새정치연합 후보), 기구한 야당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대당 연대 프레임'을 경계하며 '동작 거리두기'를 해온 두 대표는 끝까지 동작에는 발길을 옮기지 않았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이 출마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기호 2번을 지지해달라"며 새정치연합 지지를 호소했다.

수도권 상당수 지역에서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이 빚어지자 새정치연합은 막바지 선거판을 흔들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에도 열을 올렸다.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김용남 수원병(팔달) 후보의 재산축소 신고 논란과 관련, "재산누락 및 축소신고는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즉각적 사퇴 및 검찰의 철저한 사퇴를 요구했다.

한 대변인은 새누리당 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일일이 열거해가며 "불법과 탈법으로 가득한 새누리당 후보들을 심판해달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호남 완승의 '위협자'로 떠오른 전남 순천·곡성의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예산폭탄'을 말하고 있지만 '청와대에 있을 때 진작 하지 왜 안했느냐'는 게 지역민심"이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서울·수원=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hanksong@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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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도권 화력집중…"1번의 힘"(종합)…"일꾼 여당이냐, 야합 야당이냐"


새누리당은 29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화력을 쏟아 부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지역 경제 살리기와 맞닿아 있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참사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자 유권자들에게 차별성을 부각하고 나선 것이다.

오전 중앙당 지원 유세는 경기 수원 팔달의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7·14 전당대회 이튿날인 15일에 이어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도 수원에서 현장최고위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선거 초반 우위를 보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 시신 발견으로 제기된 부실 수사 논란의 여파로 야권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경기도 심장인 수원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힘이 꼭 필요하다"면서 "(기호) 1번의 힘, 파워 오브 원(power of one) 만이 우리 정치와 사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못한다면 민생경제와 국가대개조 사업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야권연합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가져온 불행한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일하는 일꾼 여당이냐, 반대를 일삼는 야합 야당이냐를 놓고 엄중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대표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이날도 빨간 모자와 운동화, 흰 티셔츠와 반바지를 맞춰 입은 김 대표와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김세연 사무부총장, 박대출 대변인 등은 유세차에 올라 40여 분간 수원 팔달 구석구석을 돌며 "기호 1번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 평택역 앞 유세 현장으로 이동해서는 "경제 찾아 민생을 찾아 새누리당은 오늘도 달린다"라는 가사의 로고송에 맞춰 선거운동원들과 율동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유세차로 1시간가량 평택 시내를 누비며 유의동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또 곧바로 경기 김포로 건너가 홍철호 후보의 지원 유세를 벌이며 야권의 거물급 후보 출마에 따른 바람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를 겨냥, "저 남해에서 400km를 날아 김포로 온 이 양반은 대권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2년 뒤 대권놀음에 빠졌다가 실패하면 김포를 떠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10명가량은 서울 동작을을 찾아 나경원 후보의 지역공약 이행을 '보증'하는 한편 여당의 원내 안정 과반의석 확보 및 야권 야합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나 후보의 딸 유나 양도 선거현장을 찾았다.

이어 김 대표는 저녁에 2시간 동안 나 후보와 함께 유세차를 타고 사당역, 이수사거리, 남성역, 숭실대, 상도역, 중앙대, 흑석동 아파트단지, 이수역, 태평백화점 앞 등 10여곳의 주요 거점을 찍는 '순회 유세'로 13일간의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27일 남성역 유세장에서 나 후보 선거운동원을 폭행하고 난동 부린 김태섭씨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 캠프 내부회의에 참석하는 등 연계성이 드러났다"며 "노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정치와 선거에 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께 해명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수원·평택·김포·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연정 기자 =aayyss@yna.co.kr, yjkim84@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