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단식 현장에 파송된 이윤상(기장 전북노회) 목사

입력 2014-08-22 09:59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참회와 순종을 담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 경동교회 이윤상(사진) 목사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파송돼 유가족들을 보듬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의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인 이 목사는 지난 25일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긴급 파송됐다. 기장 전북노회는 이날 노회 추인을 거쳐 이 목사를 광화문에서 단식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에게 보내기로 결의했다. 이후 기장 총회에서도 이를 추인, 이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파송 목사가 됐다.

이에 이 목사는 당일 광화문 현장에 도착, 유가족들과 함께 천막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처음 3일간은 같이 단식에도 참여했으나, 28일부터는 유가족들과의 상담과 기도 등에 더 열중하기 위해 단식은 풀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14일부터 국회 앞과 광화문 앞에서 단식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광화문 현장에는 천주교 문정현 신부와 불교 도철 스님, 성공회 김영균 신부, 시민단체 회원 등도 동참하고 있다.

이 목사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치적 이유와 종단을 초월해서 선한 이웃으로 이 곳에 왔다”며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