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선 29일 로버트 드니로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학살을 비판하는 페이스북 메시지가 1000회 넘게 리트윗되며 주목을 받았다. 덥수룩한 수염에 오른쪽 뺨 거대 사마귀, 턱을 치켜 들고 내려다 보는 형형한 눈빛의 주인공은 드니로였다.
드니로는 스스로 던진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다.
“분명 개 주인의 책임이다. 그래서 모든 비난은 미국 정부의 어깨 위에 쏟아져야 한다. 이스라엘과 같은 나라를 받아들이고 지지한 대가다.”
지구 반대편 한국 트위터 친구들은 “멋지다”란 반응을 쏟아냈다. 트위터리안 @gim****은 “이탈리아 이민자의 우상 로버트 드니로. 멋진 스타입니다”라고 썼다. @haw******도 “배우의 품격, 인간의 품격”이라며 소식을 전한 글을 리트윗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 @phil******는 개에서 영감을 받은 듯 “
영화 왝 더 독(Wag The Dog)은 미국 백악관에서 대선 열이틀전 성추행 사건이 벌어져 이를 덮기 위해 알바니아 대공습이란 전쟁까지 기획하는 과정을 그린 정치 코미디다. 대통령 만들기 대국민 사기극을 정면으로 다룬 수작이다.
‘왝 더 독’이란 말은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주객전도를 말하는 데, 민주주의의 주인인 시민이 정치와 언론에 의해 거꾸로 좌지우지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한국 정치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