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를 받고 있는 유씨의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29일 전격 자수했다.
양씨는 이날 오전 6시29분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으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전화를 건 후 1시간 반 뒤인 오전 8시쯤 인천지검을 직접 찾아 자수했다.
양씨는 안성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씨는 4월24일부터 5월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순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을 알려주며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5월29일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특히 양씨는 유 전 회장이 숨지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유씨의 사망에 대한 의문점이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양씨의 부인 유희자(52)씨도 전날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함께 자수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속보]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검찰에 자수
입력 2014-07-29 08:29 수정 2014-07-29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