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죽는다’…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입력 2014-07-29 08:10
사진=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센터. ⓒAFPBBNews=News1

‘걸리면 죽는다’

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공포로 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한국시간)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200여 명에 이르며 이중 66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감염자 중에는 주민이 아닌 의료진 100여 명도 포함돼 있으며, 그중 50여 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목숨을 잃었다는 의미다.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자 라이베리아 정부는 27일 2개의 공항과 검문소를 제외한 국경을 폐쇄했고, 기니와 국경을 접한 세네갈도 국경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과 심한 두통, 근육ㆍ관절통과 함께 체온이 급상승한다. 3일째에는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나고. 발병 4~5일이 되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발병 8~9일이 지나면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무서운 바이러스지만 불행하게도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