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학교 연구진이 천연 식물 잎에서 추출 개발한 치매 치료제가 제약사로 기술 이전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
경상남도 진주에 위치한 경상대는 28일 이 대학 치매제어기술개발연구팀(팀장 김명옥)이 개발한 치매 치료제 추출 기술을 계약금 20억원에 총 매출액의 6%를 받는 조건으로 한국파마에 이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은 29일 예정이다.
경상대는 “연구팀이 개발한 치매 치료 물질은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천연단백질로, 실험용 쥐에 이 물질을 시험한 결과 뇌의 해마와 대뇌피질 부위에서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원천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진이 지금까지는 동물 실험을 실시했다”면서 “한국파마 측과 함께 앞으로 5년 동안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원천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과 미국 출원을 마치고 유럽 등 30개국에도 국제 특허협력조약(PCT)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매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10조원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치매 치료 길 열렸다… 경상대, 제약사에 기술 이전
입력 2014-07-28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