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수욕장, 피서객 위해 '해파리 차단망' 설치

입력 2014-07-28 14:05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해파리 차단망. 국민일보DB

‘독성 해파리’로부터 피서객 보호를 위해 속초해수욕장에 해파리 차단망이 설치된다.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해파리 차단망은 길이 1.2㎞, 높이 5m 크기로 수영한계선을 표시한 부표를 따라 설치될 예정이다.

속초시는 풍랑주의보 발효 시에는 그물을 철거하고 파도가 잦아지면 다시 설치하는 방식으로 차단망을 운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파리에 쏘이는 피서객들의 응급처치를 위해 보건소 의료진을 해수욕장에 상시 대기하게 하고 증세가 심한 환자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맡은 속초해경을 비롯해 속초소방서 119구조대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속초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해파리 출현을 하루 5∼10마리 정도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개체 수가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커 차단망을 설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7월 하순과 8월 중순 속초와 양양, 고성지역 해수욕장에 보름달물해파리가 나타나 각 자치단체가 수거작업을 벌였으며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가 발생해 물놀이가 한때 금지되기도 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