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퉜으니 서로 때려" 유치원 교사들 어처구니 없는 아동학대

입력 2014-07-28 11:00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국민일보DB

대형 유치원 여교사들이 한달 반가량 아이들을 학대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기장경찰서는 지난 5월 2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5세 반 어린이 16명을 25차례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모 유치원의 A씨(30)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씨(23)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7일 어린이 2명이 다퉜다는 이유로 서로 때리게 하는 등 20차례에 걸쳐 8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나머지 20대 여교사 3명은 어린이의 엉덩이를 때리거나 얼굴을 미는 등 학대한 혐의다.

피해 원아의 부모가 지난 10일 이 가운데 일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자 이사장인 C씨(54)와 원장 D씨(52·여)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다음날 오전 폐쇄회로 TV 녹화 영상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를 다른 컴퓨터 하드디스크로 교체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