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는 관광객은 급증하지만 항공편은 턱없이 부족

입력 2014-07-27 23:40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매해 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하기 위한 항공편은 턱없이 모자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휴가철마다 항공기 좌석난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공항 연도별 운항편을 분석한 결과 2010년 10만3426편에서 2011년 11만2696편, 2012년 12만698편, 지난해 13만444편 등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매년 7∼8% 상당의 항공편이 증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항공기 이용객 수는 2010년 1572만4360명에서 2011년 1720만1878명, 2012년 1844만3047명, 지난해 2005만5238명 등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노선 항공권 구하기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제주행을 포기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6만789편이 운항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항공기 이용객은 974만3132명으로 11.2%나 증가해 항공편 충원 속도가 이용객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항공기 탑승률도 83.3%에 달해 항공기 대부분이 빈 좌석이 없을 정도다.

제주노선의 경우 다음달 10일까지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이 기간 제주발 전 노선 공급좌석이 17만3799석으로 현재 82%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착 편은 17만3986석에 예약률 85%다. 제주항공도 제주기점 김포는 86%, 청주 83%, 대구 92%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본이나 중국보다 제주도 가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대체 교통편이 없는 제주의 특성상 제주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항공좌석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