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기세일 '마른장마'가 살렸다…4∼8%대 신장

입력 2014-07-27 17:19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국민일보DB

정기세일 초반 세월호 참사와 월드컵 16강 탈락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 덕에 백화점 정기세일(6월27일∼7월27일) 실적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27일까지 여름 정기세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세일 기간(6월28일∼7월28일)보다 매출액이 8.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상품군별로는 여성 8.1%(캐주얼 9.2%, SPA 24.4%), 남성 9.0%(정장 7.4%, 캐주얼 20.6%), 레저 18.2%, 골프 7.5%, 일반스포츠 14.9%, 주방 12.1%, 식기·홈데코 12.4%, 가구 18.3%, 잡화 9.6%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또 국내 경품 사상 최고가인 ‘10억 경품 행사’에는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만 38만장, 전 점에서 약 300만장의 응모지가 접수돼 상당한 호객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세일기간에는 집중호우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비가 오지 않아 패션, 스포츠용품, 나들이용품 등의 매출이 늘었다”며 “마른 장마 덕에 다소 살아난 듯한 소비심리를 하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정기세일 대비 신장률을 5.1%로 추산했다.

품목별 신장률은 해외패션 13.9%, 여성패션 9.5%, 화장품 6.5%, 시즌 잡화 15.4%, 가전 12.8%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마른 장마로 선글라스,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 상품의 매출과 모피, 패딩 등 역(逆)시즌 상품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6일까지 정기세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세일기간 매출보다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