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72피트짜리 카타마란 요트 10월 출항
오는 10월이면 지중해의 최고급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대형 고급 세일 요트를 타고 부산 연안에서 크루즈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용호만 연안 크루즈 터미널'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운항 사업자인 ㈜부산크루즈의 1호 선박이 10월 진수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크루즈 계열사인 ㈜삼주에스텍이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트 제작사의 설계와 기술을 빌려 연안 크루즈용 요트 3척을 건조하고 있으며 10월께 1호선을 시작으로 11월 2호선, 12월 3호선을 잇따라 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호선은 현재 공정률 70%로 선내 인테리어만 남겨 놓고 있으며 2호선은 50%, 3호선은 35%의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고 부산시는 덧붙였다.
3척 모두 최대 100명을 태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72피트짜리 카타마란(catamaran·쌍동선)형 세일 요트.이 요트는 두 개의 선체로 이뤄져 안정성이 높고 바람을 가르며 나아가는 다이내믹한 승선감이 일품이어서 요트가 대중화된 유럽에서도 '해양 레저의 퍼스트 클래스'로 꼽힌다.
부산크루즈 측은 "72피트짜리 세일 요트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며 "취항하면 완전히 차별화된 고급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크루즈의 취항 계획이 마련됨에 따라 이달부터 접안시설 등 용호만 크루즈 터미널에 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연안크루즈의 지원과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 개정과 부산항계 내 유람선 운항금지 해제를 부산해양항만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부산크루즈는 용호만∼광안리∼해운대~청사포∼송정을 오가는 동쪽 코스와 오륙도∼북항∼태종대를 구간으로 하는 남쪽 코스 등 2개 운항 코스를 구상하고 있는데 북항을 비롯한 해역 곳곳에 유람선 항해금지구역이 설정돼 취항 전 해제 여부가 연안 크루즈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부산항 연안 크루즈 활성화 차원에서 2010년 용호만 매립지에 길이 550m의 부두를 만들고, 2013년 6월 운항 개시를 목표로 국비와 시비 59억원을 들여 용호만 매립지 7천159㎡에 지상 3층짜리 전체면적 1천903㎡ 규모의 현대식 크루즈 터미널도 건립했다.
하지만 연안 크루즈 활성화 사업은 운항 사업자로 선정던 업체들이 사업비 문제로 포기하는 일이 3차례나 반복되면서 한동안 지연됐다.
결국, 6차례에 걸친 사업자 공모 끝에 지난해 11월 부산크루즈가 응모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부산크루즈는 국내 최대 대리운전 망 사업자인 ㈜삼주의 자회사로 크루즈 운영과 선박 관리 등을 총괄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부산시 측은 취항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불꽃축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몰려 있는 10월 부산을 찾는 국내외 VIP에게 부산만의 매력을 지닌 고품격 세일 요트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포토]초대형 세일 요트로 부산 연안 크루즈 즐긴다…10월 출항
입력 2014-07-27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