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일관계 개선위해 노력” 구두 메시지 박 대통령에 전달

입력 2014-07-25 17:33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왼쪽 두번째)와 환담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를 통해 이러한 의사를 전해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지난 24일 도쿄도지사로는 18년 만에 공식 방한하기에 앞서 아베 총리를 만나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마스조에 지사는 “방한 직전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한 관계로서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아베 총리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며 방한 시 박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우방”이라며 “정부 출범 이래 한·일관계 중시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신뢰관계로 진전되기 어렵다”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신뢰관계를 쌓아 양국관계를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양국관계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역할을 해달라”며 “특히 역사문제가 중심이 돼있는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면서 두 나라가 안정적으로 관계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두 나라 사이 문제뿐 아니라 보편적인 여성인권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진정성있는 노력으로 잘 풀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