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도쿄도지사 만나 “위안부 보편적 여성인권문제, 잘 풀어야”

입력 2014-07-25 14:27 수정 2014-07-25 14:32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왼쪽 사진)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방한 중인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는 두 나라 사이의 문제일 뿐 아니라 보편적인 여성인권 문제”라며 “진정성있는 노력으로 잘 풀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초청으로 도쿄도지사로는 18년 만에 공식 방한한 마스조에 지사를 청와대에서 만났다. 박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 국민은 서로 우정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고 왔다 갔다 하면서 잘 지내왔는데 정치적 어려움으로 인해 국민 마음까지 소원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마스조에 지사에게 “(일본) 정치인들의 좀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양국관계에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역할을 해달라”라며 “특히 역사문제가 중심이 돼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면서 두 나라가 안정적으로 관계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마스조에 지사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분이 피해를 보고 실종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조에 지사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양국관계의 개선을 위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조에 지사는 대학교수와 정치 평론가를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국회의원을 활동했으며 제1차 아베 내각에서 후생노동상 등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일본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한편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일본 정계 인사와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식 이래 1년5개월여 만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