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폐기되고 있는 고래 뼈가 의료용 인공뼈로 다시 태어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고래연구소는 경북대 생체재료연구소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충북대 수의과대학·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고래 뼈를 이용한 골대체재용 생체소재 개발 연구’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고래 뼈는 의료용 골대체재로 가공해 흔히 인공뼈라 불리는 골이식재로 활용할 수 있어 폐자원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의료용 생체소재의 창출과 동시에 원천기술 개발 및 원천 특허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이식재는 치과용 임플란트를 시술할 때 잇몸 뼈(치조골)의 재생과 정형외과와 성형외과에서 인체 뼈의 재생 및 복원을 위해 사용되는 의료용 소재이다. 전 세계의 골이식재 시장은 2012년 기준 3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1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2020년에는 8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판되고 있는 소뼈로 만든 의료용 골이식재의 경우 2g에 50만원대에 달해 버려지는 고래 뼈를 이용한 골이식재 개발이 성공한다면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래연구소 안두해 소장은 “고래 뼈가 인체에 안전한 의료용 골대체재용 생체소재로 이용될 수 있도록 고래 뼈의 각 부위별 골조직의 특성 및 성분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폐기되는 고래뼈, 의료용 인공뼈로 재활용
입력 2014-07-25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