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40·러시아)의 골프 도전은 계속된다.
카펠니코프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칠리보 골프&폴로 클럽(파72·7491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M2M 러시아오픈(총상금 100만 유로)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 더블보기 3개를 쏟아내 아마추어 같은 11오버파 83타를 쳤다.
출전 선수 113명 가운데 공동 107위에 머문 카펠니코프는 사실상 컷 통과가 어렵게 됐다.
1996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와 1999년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카펠니코프는 1999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테니스 선수로는 모든 것을 이뤘다. 2003년 테니스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2005년 월드시리즈 포커 대회에 출전한 뒤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했다.
2005년 유럽투어 러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유럽 1, 2부 투어를 더해 20회 정도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컷을 통과한 적이 없다. 올해도 1부 투어인 리옹 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두 차례 도전에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카펠니코프는 2011년 러시아 국내 대회인 러시아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골프 실력이 별로인 러시아에서는 정상급 선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테니스 세계 1위였던 카펠니코프 “골프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14-07-25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