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전투기 2대가 23일(현지시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인근에서 격추됐다. 격추된 장소는 최근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미사일에 격추된 곳과 가까운 곳이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5200m 고도에서 비행 중이던 정부군 수호이(Su)-25 전투기 2대가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남동쪽으로 45㎞ 떨어진 드미트리프카 마을 근처에서 격추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는 기초 조사 결과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로켓포에 전투기가 피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반군은 자신들이 격추시켰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군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을 통해 “2대의 우크라이나 공격기를 격추했다”며 “수호이-25 1대는 손상을 입고 북쪽으로 날아가 추락한 것으로 보이며 두 번째 전투기는 곧바로 지상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올렉시 드미트라시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수호이 전투기 2대가 이날 오후 1시30분쯤 격추됐으며 조종사의 생사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 이후에도 반군 기지와 도로 등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왔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우크라 전투기 2대 반군 지역서 격추…반군 “우리가 격추” 주장
입력 2014-07-24 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