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에서 살아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걷던 그 길을 이번엔 국회의원들이 걷는다. 안산 단원고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를 넘어 이번엔 광화문까지 50km 거리의 1박2일 도보 행진이다. 물론 새누리당은 아니고,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의원들이다. 여당과 합의를 목전에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새정치연합은 23일 박영선 원내대표와 문재인 상임고문,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김광진 김기식 김기준 박홍근 부좌현 임수경 이학영 진선미 최민희 의원 등이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곳에서 대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단원고를 방문하며 이날 오후 경기도 광명 시민체육관까지 걸은 후 체육관에서 촛불문화제 및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의원들의 행진에는 세월호 희생자 및 생존자 가족들이 함께한다. 참사 100일째가 되는 24일엔 광명을 출발해 국회를 거쳐 서울시청앞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문화제를 연다. 이후 광화문 광장에서 대행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세월호 생존 학생들이 걷던 길, 이젠 의원들이 걷는다…참사 100일 맞이 광화문까지
입력 2014-07-23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