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다음달 4일부터 개최될 예정인 청문회에서 전·현직 청와대 핵심 인사들의 증인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월호 국조 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2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이번 주까지 증인 채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야당은 증인 협상을 위해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세월호 국조특위 여당 간사직 사퇴 요구도 철회했다. 앞서 야당은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AI)에 빗댄 듯한 발언을 한 조 의원에 대해 간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증인 채택 대상자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남재준 전 국정원장,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현 인천시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등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을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야당은 이준석 선장을 포함한 세월호 선원과 김한식 청해진 해운 대표, 이용욱 전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 구난업체 언딘 관계자와 기관보고 때 불출석한 MBC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야당의 이 같은 요구를 여당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정현 전 수석은 현재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상황이고 김 실장은 기관보고에 이미 출석해 여당이 증인 채택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야당, 김기춘·남재준·이정현 등 세월호 청문회 증인 채택 추진
입력 2014-07-21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