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측) 광주 월광교회(담임 목사 김유수·사진)가 2000년대 이후 교육사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예배 중심의 양육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를 지향하는 이 교회는 2020년까지 성도 2만 명과 4000명의 평신도 사역자, 400명의 선교사 파송을 달성하기 위한 ‘2만4400’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교회는 이를 위해 2009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신앙인을 양육하는 월광기독초등학교의 문을 처음 열었다. 2006년 4월 발족한 월광대안학교준비위원회가 토대가 됐다. 같은 해 7월에는 월광교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2만4400’ 프로젝트 및 대안학교 설립계획을 공식 선포했다.
3년여의 치밀한 준비기간을 거쳐 개교한 월광기독초등학교는 지난해 6월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법인 월광학원 설립인가를 받았다. 기독교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 이 학교에서는 현재 학교장과 수석교사 등 36명의 교직원들이 1~6학년의 초등학생 12학급 210여명을 하나님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월광학원의 건학이념은 하나님 사랑, 자기 사랑, 이웃 사랑의 정신으로 무장한 하나님 나라와 의를 품는 크리스천 지도자 양육이다. 교회 측은 건학이념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2010년 이후 중·고교 과정의 추가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 측은 이에 따라 수년전부터 전남 함평 대동면 12만㎡의 부지를 사들였다. 3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월드비전타운’ 교육시설에는 월광기독학교 6학년 재학생과 지원자 등이 내년 3월 중학교 새내기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된다. 월드비전타운은 학생들이 수업을 받게 될 중·고교 건물과 기숙사, 예배당 건물의 골조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월드비전타운에는 교육시설뿐 아니라 패밀리빌리지, 영상센터, 체육시설, 교회 성도들을 위한 주말농장 등도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1976년 창립한 월광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월드비전타운 조성을 위한 건축헌금 현황과 학교 신축공사 공정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액 기탁자를 제외한 순수 성도 등으로부터 십시일반 60억원이 넘는 헌금이 모아졌다. 광주지역의 단일교회가 이 같은 교육사역의 역사를 이루는 것은 최초다.
호남신학대학 이사장을 지낸 월광교회 김유수 담임목사의 교육이념은 확고하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는 신념이다. 따라서 그 자녀를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신앙으로 키우고 양육하는 것은 목회자들의 당연한 사명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사람’은 바른 영성과 도덕성을 무기로 분명한 철학과 창의성을 가진 사람으로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월광교회는 또 ‘전도와 선교 공동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 62개국 880여명의 선교사, 국내 35개의 형제교회와 41개 선교 및 복지기관을 섬기고 후원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김 목사는 “월광학원에서 앞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갈 하나님의 사람들이 풍성하게 배출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월드비전타운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고 영성을 새롭게 하는 영성충전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월광교회 2000년대 이후 교육사업에 총력 쏟아 눈부신 도약.
입력 2014-07-21 17:22 수정 2014-07-21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