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후반기 2연패 뒤 첫 승…커쇼는 홈런 한 방에 승리 날려

입력 2014-07-21 13:54
역투하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 사진=ⓒAFPBBNews=News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후반기에 들어서자마자 2연패에 빠졌던 LA다저스가 힘겹게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앞서 다저스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처음 만난 세인트루이스에 2연패를 당하며 후반기를 시작했다. 이번 승리로 3연전에서 전패를 당하는 수모는 피했다.

다저스 선발로 나온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동안 안타 6개만 내주고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호투했지만 3대 3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2회초 우중간 3루타를 터뜨린 앤드리 이시어가 후안 우리베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2회말 세인트루이스는 내야안타를 친 조니 페랄타가 앨런 크레이그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1대 1 동점을 이뤘다.

3회초 다저스는 2점을 보태며 앞서 나갔다.

볼넷을 고른 커쇼가 디 고든의 땅볼로 2루에, 핸리 라미레스가 볼넷으로 1루에 진루한 후 맷 켐프와 이시어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2점을 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역습에 나섰다.

선두타자 맷 카펜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피터 버조스가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다시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5회까지 볼넷 없이 안타 3개로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을 막았던 커쇼는 버조스의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는 7회말까지 안타 2개를 더 내주고 8회말부터 불펜투수인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됐다.

8회말 2사 1, 3루 위기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9회말 2사 1, 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애드리언 곤살레스는 우익수를 향하는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은 9회말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1점차 승리를 지켰다.

한편 다저스는 전날 경기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왼쪽 손에 부상을 입은 데 이어 이날 라미레스도 몸에 맞는 공으로 손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비상이 걸렸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