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컵대회서 김요한·이강원 17득점… LIG손보, 대한항공 격파

입력 2014-07-20 20:30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를 컵대회에서 대한항공을 눌렀다.

KB금융지주로 인수 절차로 밟고 있는 LIG손보는 2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17점씩을 기록한 이강원, 김요한 쌍포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 1(25-23 22-25 25-17 25-18)로 눌렀다. LIG손보가 KB금융지주로 넘어가면 2014-2015 정규리그부터는 KB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1세트 초반 13-18까지 뒤지던 LIG손보는 김진만의 서브로 상대 조직력을 흔들며 22-22 동점을 만들고 김요한의 강타 3개로 1세트를 따냈다. 새 주인에게 선수단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화끈한 역전극이었다.

LIG손보는 2세트를 내줬지만 손현종(6득점)과 김요한(5득점)의 강타가 터진 3세트를 25-17로 가볍게 따내며 흐름을 가져갔다. 4세트에도 일찌감치 16-8로 달아난 LIG손보는 24-18에서 양준식이 정지석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신경수·이보규)하거나 군입대(진상헌)한 선수가 많아 전력 공백이 큰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21득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