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지하철 화재진압 '용감한 시민' 5명 공개수배?

입력 2014-07-20 15:34
“대형 참사를 막는데 기여한 용감한 시민들을 찾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7일 오후 5시41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시청역에서 발생한 전동차 화재 당시 직접 소화기를 들고 화재진압에 뛰어든 ‘용감한 시민’ 5명을 찾는다고 20일 밝혔다.

공사가 화재 당시 CCTV 장면과 출동한 직원들의 증언을 종합한 결과 이들 ‘의인’ 5명의 초기진화가 대형 참사를 막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CCTV에는 전동차 지붕 위에 불꽃이 일자 한 시민이 젊은 남자를 목마로 태웠고, 목마 탄 젊은이는 또 다른 시민이 건네 준 전동차 내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들 시민들이 초기진화에 나서는 동안 연기발생에 따른 승객대피를 종합관제실로부터 지시받은 기관사는 차내 방송을 통해 대피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미처 승강장에 진입하지 못한 2개 객차 승객들은 안내방송에 따라 객차 간 연결통로를 통해 무사히 승강장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또 당시 교대준비 중이던 부산시청역 역무원 6명 가운데 2명은 연기 진화에 나섰고, 2명은 승강장 고객 대피, 2명은 대합실 고객 안내를 수행할 수 있었다. 공사는 이들을 찾아 사장 명의의 표창장과 함께 포상 심사를 거쳐 도시철도 연간 이용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당시 사고는 부산시청역에 진입하던 노포동행 전동차의 지붕 위 퓨즈함이 타면서 일어나 승객 4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5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