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1호선 전동차에 불,승객 400여명 대피소동

입력 2014-07-17 19:36
달리던 부산지하철 전동차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17일 오후 5시41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에서 부산시청역으로 진입하던 노포동행 2234호 전동차 8량 가운데 4호차 천정 위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불이 났다.

불은 역무원과 승객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부산시소방본부는 소방대원 180명과 구급차 등 차량 33대를 출동시켰다.

그러나 검은 연기가 많이 나는 바람에 승객 400여명이 놀라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박모(45)씨 등 승객 5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넘어지면서 허리와 다리 등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로 역사 내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동안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방향 운행이 1시간 10분 동안 중단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산지하철 화재 사고, 인명피해 없길” “부산지하철 화재사고, 부산시청역이면 사람들 많았겠다” “부산지하철 화재 사고에 광주 헬기 추락사까지 오늘 왜 이러나” “부산지하철 화재 사고, 큰 부상 없이 완쾌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산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사장이 임기 중 사표를 냈다. 이 때문에 공사는 비상체제로 운영 중이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