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로 승객 불편이 커지자 출퇴근 시간에 한해 중간 정류소 출발 버스가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 금지로 승객 불편이 커지자 출근시간대 경기 지역 기존 노선버스의 기점이 아닌 중간 정류소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투입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중간 정류소 출발 차량은 양재·사당 등 서울 외곽까지만 운행된다.
중간 정류소에서부터 차량을 운행하려는 이유는 기점에서 출발한 버스가 중간 정류소까지 오는 동안 만석 상태에 이르러 승객을 태우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입석 금지 대책으로 버스가 추가 투입돼 강남대로, 삼일로 등 서울시내 교통체증이 심해졌기 때문에 서울 외곽지역에서 일반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도록 해 혼잡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경기 등지로 퇴근할 때도 혼잡도가 높은 노선의 추가 투입 차량은 각각의 거점 정류장에서 출발토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논현→강남→양재’ 구간 버스를 논현·강남·양재역에서 나눠 출발하는 것이다.
서훈택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버스를 추가로 확보하고 교통카드 단말기도 부착해야 해 (증차까지)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증차 규모는 모니터링을 거쳐 결정된다.
국토부는 증차 외에도 가까운 지하철역과 연계한 노선을 만들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이날 수도권 지자체 버스 담당 국장,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과 추가 보완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수도권 광역버스 해결책…중간정류소 출발 버스 투입
입력 2014-07-17 16:03 수정 2014-07-17 16:28